숏게임 연습법, 롱게임 스윙과 끊지 말고 이어야 합니다[고덕호 PGA 아카데미]

숏게임 연습법의 핵심은 롱게임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좁혀, 오른팔을 빼고 왼팔과 골반 회전으로만 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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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GoPGA

숏게임과 롱게임을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여기는 순간, 골프는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저는 이 둘을 하나의 스윙으로 잇는 데서 숏게임 연습법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핵심 요약

  • 1. 숏게임을 롱게임과 다른 게임으로 나눠 생각하면 거리감과 방향성이 무너집니다.
  • 2. 스탠스를 약 10cm 좁혀 롱게임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짧게 이어 쓰는 것이 시작입니다.
  • 3. 오른팔은 빼고 왼팔과 골반 회전으로 치면 릴리스가 자동으로 생겨 방향성과 강도가 일정해집니다.

숏게임과 롱게임을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여기는 순간, 골프는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저는 이 둘을 하나의 스윙으로 잇는 데서 숏게임 연습법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30년간 현장에서 레슨을 해오며, 구력이 3년쯤 쌓인 회원일수록 오히려 숏게임에서 헤매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픈 스탠스, 체중 왼쪽, 골반 회전을 따로따로 의식하다 어색한 자세로 굳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롱게임 스윙을 그대로 이어 숏게임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을, 교습가로서 회원에게 어떻게 풀어주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숏게임을 롱게임과 다른 게임으로 여기면 골프가 어려워집니다

칩샷·피치샷 같은 숏게임은 결국 풀 스윙을 줄여놓은 연장선입니다. 이걸 풀 스윙의 축소판으로 받아들이면 숏게임은 훨씬 쉬워집니다. 그런데 내 풀 스윙과 짧은 숏게임을 완전히 별개의 동작으로 나눠 생각하면, 골프가 통째로 어려워집니다.

그런 회원일수록 피치샷 거리감이 잘 안 서고, 30·40·50미터 샷을 할 때마다 스윙이 달라져 방향성과 컨택 모두 흔들립니다. 회원에게 가장 먼저 짚어주는 것은, 새 동작을 배우는 게 아니라 이미 가진 롱게임 스윙을 짧게 이어 쓰는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숏게임은 새로운 스윙이 아니라, 롱게임 스윙의 연장선입니다.





롱게임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좁혀 쓰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 연습은 100% 초보보다는 구력 1년 이상, 공을 어느 정도 맞히는 회원에게 권합니다. 3년쯤 치면 자기만의 스윙, 자기만의 스윙 플레인이 어느 정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짧게 이어 숏게임에 쓰는 겁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풀 스윙 할 때보다 스탠스를 앞꿈치 기준으로 약 10센티미터 좁혀 나란히 섭니다. 공 위치는 거의 스탠스 중앙에 그대로 둬도 됩니다. 굳이 오른발 쪽으로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어드레스는 롱게임과 똑같이 하고, 체중을 억지로 왼쪽에 많이 실을 필요도 없습니다.

스탠스를 좁히면 자연스럽게 스윙이 짧아집니다. 넓은 스탠스에서 풀 스윙을 하던 것을, 스탠스만 좁혀 4분의 3 정도 크기로 스윙해보는 겁니다.




숏게임은 오른팔을 빼고 왼팔과 골반으로만 칩니다

짧은 숏게임을 정확하게 하려면 오른팔을 최대한 쓰지 않아야 합니다. 왼팔 위주로 스윙해보는 겁니다. 흔히 왼팔은 방향성, 오른팔은 파워라고 합니다. 저도 그 말이 맞다고 봅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다운스윙 때 오른팔을 휘두르면 헤드 스피드가 나오지만, 왼팔로 끌고 오면 방향성이 좋아집니다.

숏게임은 파워보다 방향성입니다. 그래서 왼쪽 겨드랑이를 몸에 밀착시키고, 오른팔은 거의 힘을 빼고 쓰지 않은 상태로 스윙합니다. 손목을 화려하게 쓰지도 않고, 임팩트에서 억지로 릴리스하지도 않으며, 칩샷처럼 왼팔을 벌리고 나가지도 않습니다.

동작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백스윙은 왼쪽 어깨와 왼쪽 겨드랑이가 밀고 가고, 다운스윙은 골반이 밀고 나갑니다. 왼쪽 겨드랑이를 붙여놓은 채 왼쪽 골반을 그대로 열어주면, 왼팔과 클럽이 따라 내려옵니다. 밀어놓고 골반 돌고, 밀어놓고 골반 돌고. 이 리듬이 몸통 스윙의 핵심입니다.

상체를 먼저 움직이면 스윙 플레인이 흐트러져 클럽이 바깥에서 내려옵니다. 왼쪽을 붙여놓고 골반부터 돌리세요.

릴리스는 손목이 아니라 몸통 회전이 만듭니다

여기서 회원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손목 릴리스도 안 하고 오른손도 안 쓰는데 공이 왜 똑바로 가느냐는 겁니다. 훅 그립을 잡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답은 몸통 회전입니다. 몸통이 돌면서 열려 있던 클럽 페이스가 적당하게 스퀘어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릴리스입니다. 릴리스를 할 때 손목을 화려하게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손목을 과하게 돌리는 것을 롤링이라고 하는데, 잘 맞았을 때 기분은 좋지만 방향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손목은 거의 쓰지 않고 몸통을 돌리면, 팔뚝이 몸을 타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면서 충분한 릴리스가 나옵니다. 왼팔을 몸에 붙여놓고 골반만 돌렸는데도 공이 똑바로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오른손을 거의 쓰지 않아도 페이스가 열리지 않고 공이 똑바로 나가는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오른팔을 쓰면 강도 조절과 일관성이 무너집니다

같은 크기 스윙에서 오른팔을 조금만 더 써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오른손을 쓰면 릴리스가 많아져 공이 왼쪽으로 낮게 감기고, 거리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같은 스윙인데 35미터가 아니라 55미터가 나가버리는 식이죠.

오른팔을 과도하게 쓰면 세 가지가 무너집니다. 첫째, 임팩트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둘째, 백스윙 후 오른팔이 덤비면서 스윙 플레인이 흐트러지거나 손 위주로 감아 돌리는 잘못된 동작이 생깁니다. 셋째, 임팩트 강도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골반으로 돌려 임팩트하면 강도가 일정한데, 오른팔을 가볍게 던지듯 치는 순간 강도 조절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임팩트 이후 몸과 왼쪽이 조용하게 움직이는 왼팔 스윙과 달리, 오른팔을 쓰면 클럽이 멀리 갔다 오면서 흔들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그래서 회원에게는 이 둘을 번갈아 쳐보며 직접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거리 조절은 시계 스윙 크기로 나눠 연습합니다

오른손을 안 쓰니 강도가 일정한데, 그러면 거리 조절은 무엇으로 할까요. 스윙 크기로 합니다. 왼팔 기준으로 시계 방향을 떠올려 8시·9시·10시까지, 세 가지 크기만 정해두고 연습하면 거리가 조금씩 나뉩니다.

작게 8시까지 왼팔 리드로 골반을 열며 피니시하고, 조금 크게 9시 반까지, 더 크게 10시까지 골반으로 리드해봅니다. 골반을 돌리는 만큼 팔로스루도 자연스럽게 커지므로, 백스윙과 피니시가 거의 대칭을 이룹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공을 오른발에 놓고 체중을 왼쪽에 억지로 실어 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공을 거의 가운데 두고 제자리에서 골반을 밀어 쓰니, 스윙 궤도 최저점이 공보다 살짝 앞에 와서 다운블로로 공이 먼저 맞습니다.

왼팔 백스윙 크기 대략 스윙 강도 거리 감각 연습 포인트
8시 작게 짧은 거리 골반만 살짝 열며 피니시
9시 반 중간 중간 거리 골반 리드로 대칭 피니시
10시 크게 긴 거리 골반 회전만큼 팔로스루 확대

섕크와 뒤땅은 원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숏게임에서 섕크가 나는 회원은 대체로 두 유형입니다. 하나는 스윙 궤도가 너무 인사이드로 들어와 클럽이 몸에서 멀리 도망가는 경우, 다른 하나는 오른팔을 써서 백스윙 후 뒤쪽에서 덤비는 경우입니다. 둘 다 클럽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깁니다.

반대로 조용히 백스윙하고 왼쪽을 붙여놓은 채 골반만 틀어주면, 클럽이 스윙 플레인에서 거의 도망가지 않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올라간 궤도와 내려오는 궤도가 거의 같아, 항상 정타가 나옵니다.

뒤땅이나 토핑이 난다면 체중이 왼쪽으로 잘 이동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골반을 조금 더 왼쪽으로 밀어주면 됩니다. 골반을 밀고 가는 만큼 다운블로로 공이 먼저 맞습니다.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샷은 피니시에서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어야 합니다.

피니시에서 오른발 뒤꿈치가 들리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체중이 왼쪽에 실렸는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연습법은 초보자도 해도 되나요?

구력 1년 이상, 공을 어느 정도 맞히는 분에게 권합니다. 자기만의 스윙 플레인이 어느 정도 생긴 뒤라야 그것을 좁혀 이어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컨택이 불안정하다면 기본기부터 다지는 편이 낫습니다.

공을 정말 중앙에 둬도 뒤땅이 안 나나요?

연습장에서는 중앙에 두고 골반을 왼쪽으로 밀어 다운블로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필드에서 라이가 나쁘거나 확실하게 먼저 맞혀야 할 때는 공을 중앙보다 살짝 오른쪽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왼팔이 자꾸 힘이 들어가고 주체가 안 됩니다.

그립을 손가락에 살짝 걸치듯 느슨하게 쥐고, 오른손은 살짝 얹기만 하세요. 왼손으로 당기듯 스윙하면 왼팔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팩트가 안정되면 정상 그립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거리를 더 세밀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8시·9시 반·10시 세 가지를 몸에 익히세요. 이 세 지점의 거리가 안정되면 그 사이 감각이 자연히 생깁니다. 처음부터 여러 단계를 만들면 오히려 기준이 흔들립니다.

피니시에서 오른발 뒤꿈치를 꼭 들어야 하나요?

일부러 들 필요는 없습니다. 골반을 왼쪽으로 밀고 가면 오른쪽 다리가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옵니다. 몸이 유연해 뒤꿈치가 붙은 채로도 골반이 충분히 회전한다면 붙어 있어도 괜찮습니다. 핵심은 체중이 왼쪽에 실렸는가입니다.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EQ0yVlkf93s?si=slr5A8uXpBsvvlJ1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회원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먼저 설명하며, 언제 기다릴 줄 아는가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다룬 숏게임 연습법만 봐도, 새 동작을 얹기보다 회원이 이미 가진 롱게임 스윙을 알아보고 그것을 짧게 이어주는 순간이 더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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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 정리
스윙 플레인(Swing Plane)
정의 클럽이 백스윙에서 다운스윙까지 그리는 궤도의 기울어진 면.
쉽게 말하면 클럽이 지나가는 일정한 길.
몸통 스윙(바디 스윙)
정의 손목·팔이 아니라 몸통 회전으로 클럽을 움직여 치는 스윙.
쉽게 말하면 손 대신 골반과 어깨로 치는 스윙.
릴리스(Release)
정의 백스윙에서 열렸던 클럽 페이스가 임팩트 전후로 스퀘어로 되돌아오는 동작.
쉽게 말하면 열린 페이스가 다시 정면으로 돌아오는 것.
다운블로(Down Blow)
정의 스윙 최저점이 공보다 앞에 와서 클럽이 공을 먼저 맞히고 내려가는 임팩트.
쉽게 말하면 공을 먼저 맞히고 잔디를 스치는 임팩트.
섕크(Shank)
정의 클럽 넥(호젤) 부위에 공이 맞아 오른쪽으로 급격히 튀어 나가는 미스샷.
쉽게 말하면 클럽 목에 맞아 옆으로 튀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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