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게임과 롱게임을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여기는 순간, 골프는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저는 이 둘을 하나의 스윙으로 잇는 데서 숏게임 연습법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30년간 현장에서 레슨을 해오며, 구력이 3년쯤 쌓인 회원일수록 오히려 숏게임에서 헤매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픈 스탠스, 체중 왼쪽, 골반 회전을 따로따로 의식하다 어색한 자세로 굳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롱게임 스윙을 그대로 이어 숏게임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을, 교습가로서 회원에게 어떻게 풀어주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숏게임을 롱게임과 다른 게임으로 여기면 골프가 어려워집니다

칩샷·피치샷 같은 숏게임은 결국 풀 스윙을 줄여놓은 연장선입니다. 이걸 풀 스윙의 축소판으로 받아들이면 숏게임은 훨씬 쉬워집니다. 그런데 내 풀 스윙과 짧은 숏게임을 완전히 별개의 동작으로 나눠 생각하면, 골프가 통째로 어려워집니다.

그런 회원일수록 피치샷 거리감이 잘 안 서고, 30·40·50미터 샷을 할 때마다 스윙이 달라져 방향성과 컨택 모두 흔들립니다. 회원에게 가장 먼저 짚어주는 것은, 새 동작을 배우는 게 아니라 이미 가진 롱게임 스윙을 짧게 이어 쓰는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숏게임은 새로운 스윙이 아니라, 롱게임 스윙의 연장선입니다.





롱게임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좁혀 쓰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 연습은 100% 초보보다는 구력 1년 이상, 공을 어느 정도 맞히는 회원에게 권합니다. 3년쯤 치면 자기만의 스윙, 자기만의 스윙 플레인이 어느 정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 스윙 플레인을 그대로 짧게 이어 숏게임에 쓰는 겁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풀 스윙 할 때보다 스탠스를 앞꿈치 기준으로 약 10센티미터 좁혀 나란히 섭니다. 공 위치는 거의 스탠스 중앙에 그대로 둬도 됩니다. 굳이 오른발 쪽으로 옮길 필요가 없습니다. 어드레스는 롱게임과 똑같이 하고, 체중을 억지로 왼쪽에 많이 실을 필요도 없습니다.

스탠스를 좁히면 자연스럽게 스윙이 짧아집니다. 넓은 스탠스에서 풀 스윙을 하던 것을, 스탠스만 좁혀 4분의 3 정도 크기로 스윙해보는 겁니다.




숏게임은 오른팔을 빼고 왼팔과 골반으로만 칩니다

짧은 숏게임을 정확하게 하려면 오른팔을 최대한 쓰지 않아야 합니다. 왼팔 위주로 스윙해보는 겁니다. 흔히 왼팔은 방향성, 오른팔은 파워라고 합니다. 저도 그 말이 맞다고 봅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다운스윙 때 오른팔을 휘두르면 헤드 스피드가 나오지만, 왼팔로 끌고 오면 방향성이 좋아집니다.

숏게임은 파워보다 방향성입니다. 그래서 왼쪽 겨드랑이를 몸에 밀착시키고, 오른팔은 거의 힘을 빼고 쓰지 않은 상태로 스윙합니다. 손목을 화려하게 쓰지도 않고, 임팩트에서 억지로 릴리스하지도 않으며, 칩샷처럼 왼팔을 벌리고 나가지도 않습니다.

동작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백스윙은 왼쪽 어깨와 왼쪽 겨드랑이가 밀고 가고, 다운스윙은 골반이 밀고 나갑니다. 왼쪽 겨드랑이를 붙여놓은 채 왼쪽 골반을 그대로 열어주면, 왼팔과 클럽이 따라 내려옵니다. 밀어놓고 골반 돌고, 밀어놓고 골반 돌고. 이 리듬이 몸통 스윙의 핵심입니다.

상체를 먼저 움직이면 스윙 플레인이 흐트러져 클럽이 바깥에서 내려옵니다. 왼쪽을 붙여놓고 골반부터 돌리세요.

릴리스는 손목이 아니라 몸통 회전이 만듭니다

여기서 회원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손목 릴리스도 안 하고 오른손도 안 쓰는데 공이 왜 똑바로 가느냐는 겁니다. 훅 그립을 잡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답은 몸통 회전입니다. 몸통이 돌면서 열려 있던 클럽 페이스가 적당하게 스퀘어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릴리스입니다. 릴리스를 할 때 손목을 화려하게 돌릴 필요가 없습니다. 손목을 과하게 돌리는 것을 롤링이라고 하는데, 잘 맞았을 때 기분은 좋지만 방향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손목은 거의 쓰지 않고 몸통을 돌리면, 팔뚝이 몸을 타고 자연스럽게 돌아가면서 충분한 릴리스가 나옵니다. 왼팔을 몸에 붙여놓고 골반만 돌렸는데도 공이 똑바로 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원리를 알면 오른손을 거의 쓰지 않아도 페이스가 열리지 않고 공이 똑바로 나가는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오른팔을 쓰면 강도 조절과 일관성이 무너집니다

같은 크기 스윙에서 오른팔을 조금만 더 써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오른손을 쓰면 릴리스가 많아져 공이 왼쪽으로 낮게 감기고, 거리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같은 스윙인데 35미터가 아니라 55미터가 나가버리는 식이죠.

오른팔을 과도하게 쓰면 세 가지가 무너집니다. 첫째, 임팩트 일관성이 떨어집니다. 둘째, 백스윙 후 오른팔이 덤비면서 스윙 플레인이 흐트러지거나 손 위주로 감아 돌리는 잘못된 동작이 생깁니다. 셋째, 임팩트 강도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골반으로 돌려 임팩트하면 강도가 일정한데, 오른팔을 가볍게 던지듯 치는 순간 강도 조절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임팩트 이후 몸과 왼쪽이 조용하게 움직이는 왼팔 스윙과 달리, 오른팔을 쓰면 클럽이 멀리 갔다 오면서 흔들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그래서 회원에게는 이 둘을 번갈아 쳐보며 직접 느껴보라고 권합니다.

거리 조절은 시계 스윙 크기로 나눠 연습합니다

오른손을 안 쓰니 강도가 일정한데, 그러면 거리 조절은 무엇으로 할까요. 스윙 크기로 합니다. 왼팔 기준으로 시계 방향을 떠올려 8시·9시·10시까지, 세 가지 크기만 정해두고 연습하면 거리가 조금씩 나뉩니다.

작게 8시까지 왼팔 리드로 골반을 열며 피니시하고, 조금 크게 9시 반까지, 더 크게 10시까지 골반으로 리드해봅니다. 골반을 돌리는 만큼 팔로스루도 자연스럽게 커지므로, 백스윙과 피니시가 거의 대칭을 이룹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공을 오른발에 놓고 체중을 왼쪽에 억지로 실어 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공을 거의 가운데 두고 제자리에서 골반을 밀어 쓰니, 스윙 궤도 최저점이 공보다 살짝 앞에 와서 다운블로로 공이 먼저 맞습니다.

왼팔 백스윙 크기 대략 스윙 강도 거리 감각 연습 포인트
8시 작게 짧은 거리 골반만 살짝 열며 피니시
9시 반 중간 중간 거리 골반 리드로 대칭 피니시
10시 크게 긴 거리 골반 회전만큼 팔로스루 확대

섕크와 뒤땅은 원인이 정해져 있습니다

숏게임에서 섕크가 나는 회원은 대체로 두 유형입니다. 하나는 스윙 궤도가 너무 인사이드로 들어와 클럽이 몸에서 멀리 도망가는 경우, 다른 하나는 오른팔을 써서 백스윙 후 뒤쪽에서 덤비는 경우입니다. 둘 다 클럽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생깁니다.

반대로 조용히 백스윙하고 왼쪽을 붙여놓은 채 골반만 틀어주면, 클럽이 스윙 플레인에서 거의 도망가지 않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올라간 궤도와 내려오는 궤도가 거의 같아, 항상 정타가 나옵니다.

뒤땅이나 토핑이 난다면 체중이 왼쪽으로 잘 이동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골반을 조금 더 왼쪽으로 밀어주면 됩니다. 골반을 밀고 가는 만큼 다운블로로 공이 먼저 맞습니다. 드라이버를 제외한 모든 샷은 피니시에서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어야 합니다.

피니시에서 오른발 뒤꿈치가 들리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체중이 왼쪽에 실렸는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연습법은 초보자도 해도 되나요?

구력 1년 이상, 공을 어느 정도 맞히는 분에게 권합니다. 자기만의 스윙 플레인이 어느 정도 생긴 뒤라야 그것을 좁혀 이어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컨택이 불안정하다면 기본기부터 다지는 편이 낫습니다.

공을 정말 중앙에 둬도 뒤땅이 안 나나요?

연습장에서는 중앙에 두고 골반을 왼쪽으로 밀어 다운블로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필드에서 라이가 나쁘거나 확실하게 먼저 맞혀야 할 때는 공을 중앙보다 살짝 오른쪽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왼팔이 자꾸 힘이 들어가고 주체가 안 됩니다.

그립을 손가락에 살짝 걸치듯 느슨하게 쥐고, 오른손은 살짝 얹기만 하세요. 왼손으로 당기듯 스윙하면 왼팔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팩트가 안정되면 정상 그립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거리를 더 세밀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8시·9시 반·10시 세 가지를 몸에 익히세요. 이 세 지점의 거리가 안정되면 그 사이 감각이 자연히 생깁니다. 처음부터 여러 단계를 만들면 오히려 기준이 흔들립니다.

피니시에서 오른발 뒤꿈치를 꼭 들어야 하나요?

일부러 들 필요는 없습니다. 골반을 왼쪽으로 밀고 가면 오른쪽 다리가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옵니다. 몸이 유연해 뒤꿈치가 붙은 채로도 골반이 충분히 회전한다면 붙어 있어도 괜찮습니다. 핵심은 체중이 왼쪽에 실렸는가입니다.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EQ0yVlkf93s?si=slr5A8uXpBsvvlJ1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회원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먼저 설명하며, 언제 기다릴 줄 아는가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다룬 숏게임 연습법만 봐도, 새 동작을 얹기보다 회원이 이미 가진 롱게임 스윙을 알아보고 그것을 짧게 이어주는 순간이 더 중요했습니다.

세계 1위를 만든 교습가 고덕호 프로의 30년 레슨 철학. 레슨의 기준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열려 있습니다.

(클릭!!)고덕호 PGA 인스트럭터 과정에서 레슨의 기준을 다시 세워보세요.

그린 주변 짧은 어프로치 샷, 회원이 유독 많이 흘리는 자리입니다. 저는 그 실수가 딱 두 가지로 좁혀진다고 봅니다.

30년간 현장에서 레슨을 해오며 주말 골퍼, 특히 90대를 치는 회원과 라운드하면 실수 유형이 거의 겹칩니다. 클럽을 잘못 고르거나, 골랐어도 공을 낮게 굴리지 못하거나. 오늘은 교습가로서 이 두 지점을 회원에게 어떻게 짚어주고 어디서 기다려줘야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아마추어 어프로치 샷 실수는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1~2미터 안에 붙여 파 세이브를 노려야 하는 짧은 상황에서, 90대 회원의 실수는 대체로 두 갈래입니다. 첫째는 클럽 선택이 잘못된 경우, 둘째는 클럽을 제대로 골랐어도 공을 낮게 굴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칩샷은 낮게 굴러가야 하는 샷인데, 많은 회원이 생각보다 캐리를 너무 많이 줍니다. 프로가 치는 칩샷을 보면 공이 낮게 깔리면서도 적절한 스핀으로 굴러가죠. 회원에게 이 장면부터 다시 보여주는 것이 레슨의 출발점입니다.

짧은 어프로치의 핵심은 띄우는 것이 아니라 낮게 굴리는 것입니다.

숏게임은 그림을 먼저 그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숏게임은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공과 핀이 있으면, 저는 먼저 공과 핀 사이 옆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중간 지점에서 보면 높낮이가 훨씬 잘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가 그 자리에서 읽힙니다.

그다음 이 공을 어느 정도 탄도로, 어디쯤 떨어뜨리면 핀까지 굴러가겠다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 그림을 염두에 두고 클럽을 고르는 겁니다. 보통은 공을 떨어뜨려 굴린다고 할 때, 첫 지점에서 1~2미터 정도 지나간 지점에 떨어뜨려 그곳부터 굴러 올라가게 계산합니다.

어디에 떨어뜨릴지를 정하지 않고 클럽부터 잡으면, 회원은 매번 다른 결과를 얻습니다.

낮게 굴리는 샷에 샌드웨지는 불리합니다

이럴 때 샌드웨지로 치는 회원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짧은 어프로치를 샌드웨지로 처리하는 습관으로는 80대 아래로 내려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숏게임은 굴릴 줄 알아야 하는데, 56도나 60도 같은 로프트가 큰 웨지를 쓰면 캐리 비중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샌드웨지로 이런 샷을 치려면 목표 지점의 3분의 2까지는 캐리로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스윙이 커져야 하죠. 스윙이 커진다는 것은 곧 실수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잘 맞으면 멋지지만, 안정적으로 반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50도 안팎의 피칭웨지나 갭웨지가 훨씬 유리합니다. 캐리를 짧게 가져가고 굴림을 길게 쓰면, 낮은 탄도에 적절한 백스핀을 걸어 거리를 통제하기가 쉬워집니다.

웨지 선택과 캐리·롤 비중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샌드웨지(56~60도) 피칭·갭웨지(48~52도)
캐리 비중 목표의 약 2/3까지 띄움 짧게 띄우고 길게 굴림
필요 스윙 크기 상대적으로 큼 상대적으로 작음
실수 확률 높은 편 낮은 편
탄도 높음 낮게 깔림
추천 상황 넘겨야 할 장애물이 있을 때 그린 주변 평범한 오르막·평지

셋업은 3-러브를 기억하되 과하지 않게 잡습니다

낮게 살려 굴리면서 적당한 백스핀을 걸려면 셋업이 절반입니다. 이른바 3-러브를 기억하면 됩니다. 공은 오른발 쪽, 보통 오른발 엄지발가락 앞쯤에 둡니다. 체중은 약간 왼쪽에 싣고, 양손 위치는 공보다 조금 앞쪽에 둡니다.

그런데 이걸 너무 과하게 의식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회원이 많습니다. 체중을 왼쪽에 놓고 손도 앞에 놓느라 어정쩡하게 서게 되죠. 선수들은 이걸 두고 우스갯소리로 아저씨 자세라고 부릅니다. 너무 과하게 만들지 마세요.

깔끔하게 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양발을 모으고 왼발을 조금 뒤로 뺍니다. 공은 오른발 쪽에 두고 체중을 살짝 왼쪽에 싣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자연스럽게 셋업이 완성됩니다.





헤드가 아니라 샤프트 각도에 집중해야 낮게 갑니다

셋업을 잡은 상태에서 스윙하고 나서 헤드가 손을 앞질러 나가면(플립이 일어나면) 공은 핀까지 가지 못합니다. 공이 힘없이 뜨고, 적절한 스핀도 걸리지 않습니다.

어드레스에서 샤프트는 지금 약 10~15도 정도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각도를 임팩트 순간까지 그대로 끌고 들어오는 것이 핵심입니다. 헤드에 집중하지 말고 샤프트에 집중하세요.

어프로치 실수를 보면 헤드 업도 하고, 손목도 풀리고, 온갖 잔동작이 많습니다. 이 미스를 막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샤프트 각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백스윙부터 임팩트, 피니시까지 어드레스에서 만든 샤프트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겁니다. 그러면 공이 낮게 깔려 살아서 쭉 뻗어 굴러갑니다.

 

페이스를 살짝 열면 바운스로 부드럽게 빠집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합니다. 프로 선수들은 어프로치 때 클럽 페이스를 완전히 스퀘어로 두지 않고 아주 약간 엽니다. 각도로 치면 1~3도 정도입니다.

페이스를 조금 열면 클럽 밑 솔 부분이 바닥에 조금 더 일찍 닿습니다. 리딩에지(블레이드)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바운스로 임팩트가 이뤄지는 겁니다. 선수들은 이걸 두고 바운스를 친다고 표현합니다. 짧은 잔디에서 디봇이 거의 파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면 클럽이 훨씬 부드럽게 빠져나가면서도, 임팩트 순간 스피드가 실려 백스핀이 걸립니다. 페이스를 연 만큼 목표보다 살짝 왼쪽을 겨냥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50센티미터에서 1미터 정도 왼쪽을 보고 조준합니다.

페이스를 열고, 공은 오른발 쪽에, 손은 앞에, 그리고 샤프트 각도에 집중. 이 조합이면 공이 낮고 힘있게 가면서도 스핀이 걸립니다.

사실 이 감각은 방송에서 말로 다 풀기가 어렵습니다. 멋을 내려다 오히려 뒤땅이나 토핑 같은 실수가 나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원에게 이 부분만큼은 서두르지 말고, 낮게 깔리는 감각이 손에 익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짧은 어프로치에서 샌드웨지를 아예 쓰면 안 되나요?

넘겨야 할 벙커나 러프 같은 장애물이 있을 때는 샌드웨지가 필요합니다. 다만 그린 주변 평범한 오르막·평지에서 낮게 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로프트가 낮은 웨지가 더 안정적입니다.

공을 오른발 쪽에 두면 뒤땅이 더 나지 않나요?

공이 오른발 쪽에 있으면서 손이 앞에 있고 샤프트 각도가 유지되면, 클럽이 내려오는 각이 서기 때문에 오히려 깔끔하게 맞습니다. 뒤땅은 대개 손목이 풀리며 헤드가 먼저 떨어질 때 납니다.

페이스를 얼마나 열어야 하는지 감이 안 옵니다.

처음에는 1~3도, 거의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만 여세요. 그리고 연 만큼 목표보다 왼쪽을 보고 조준하면 방향이 맞습니다. 과하게 열면 오히려 방향과 거리 모두 흔들립니다.

3-러브 셋업이 자꾸 어색합니다.

과하게 만들려다 어정쩡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발을 모으고 왼발만 조금 뒤로 빼서 체중을 살짝 왼쪽에 싣는 방식으로 단순화하면 자연스럽게 자리가 잡힙니다.

백스핀이 잘 안 걸립니다. 무엇을 먼저 봐야 하나요?

스핀은 임팩트 순간 헤드 스피드와 깨끗한 접촉에서 나옵니다. 샤프트 각도를 유지해 바운스로 부드럽게 빠지되, 임팩트에서 속도가 죽지 않아야 스핀이 걸립니다. 힘을 빼려다 스피드까지 죽이면 스핀도 사라집니다.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Ny_CwLU18MY?si=FXe-8BF__Y9Dtg2q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좋은 레슨은 더 많은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회원을 어떻게 보고, 무엇을 먼저 설명하며, 언제 기다릴 줄 아는가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다룬 어프로치 샷 하나만 봐도, 회원에게 지식을 더 얹기보다 낮게 깔리는 감각이 손에 익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순간이 더 중요했습니다.

세계 1위를 만든 교습가 고덕호 프로의 30년 레슨 철학. 레슨의 기준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열려 있습니다.

(클릭!!) 고덕호 PGA 인스트럭터 과정에서 레슨의 기준을 다시 세워보세요.